김익한(명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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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에는 ≪제2권≫에 이어 국민정신총동원조선연맹·국민총력조선연맹에 관한 대표적인 개술 책자류 2권과 지방연맹 관련자료, 기타 독본류와 강연록을 수록하였다.

조선총독부가 간행한 {반도의 국민총력운동}과 국민총력조선연맹의 {국민총력운동 요람}은 ≪제2권≫에서 소개한 {조선에서의 국민총력운동}과 같은 부류의 자료이다. {반도의 국민총력운동}에는 여타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총력운동의 기구·활동에 관한 기술과 함께 총력운동 관련 각종자료가 첨부되어 있는데, 특히 총력연맹 지방조직에 관한 자료 및 [부문지도 및 조직요강]에 관한 자료가 풍부하게 실려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예컨대 [부문지도 및 조직요강]에 관한 자료로는 [국민총력농산촌생산보국 실천요강] [국민총력상공업지도 조직요강] [국민총력광산연맹 조직요강] [국민총력수산보국운동 지도요강] [국민총력학교연맹 조직요강] 등이 실려 있다.

{국민총력운동 요람}도 기본적으로는 위와 같은 성격의 자료이나, 이 책 역시 사료적 측면에서 볼 때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 하나는 구체적 실천사항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기술을 하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발행연도인 1943년도 시행의 운동방침, 목표, 요목이 별도로 실려 있다는 점이다.

지방연맹 관련자료로는 국민정신총동원 충청남도연맹이 1939년에 간행한 {국민정신총동원연맹 요람}과 {충청남도 제출서류}를 수록하였다.

전자는 도연맹에서 발행한 비교적 희귀한 자료로서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도 이하 연맹조직에 관한 상세 내용을 다수 담고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각 군연맹의 결성식 사진이나 도연맹·군연맹·읍면연맹·부락연맹 관련 내용은 정신총동원운동의 실태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예컨대 도연맹에 대해서는 결성식 순서, 취지·규약, 가맹단체, 연맹간부, 관계방면에 대한 전문 등이 실려 있고, 군연맹·읍면연맹·부락연맹에 대해서는 결성상황표 등이 수록되어 있다.

{충청남도 제출서류}는 도에서 총독부에 제출한 보고서류로 1939년의 상황에 대한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는 앞의 총동원단체의 자료와는 달리 도에서 시행한 [식량대책] [노무조정] 등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는데, 본 자료집과 관련하여 주목되는 부분은 [국민총력 충청남도연맹 개조상황]이라는 항목이다. 간단한 기술 내용이지만 [국민총력 충청남도연맹 대회참가 예정인원] [연맹의 개조실시 요령] 등은 도 수준에서의 정신총동원운동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음에 수록한 {국민총력독본}은 총력연맹조선본부에서 1941년에 간행한 것으로, "국민총력운동의 추진부대라 할 지도자에게 그 지위와 임무를 명확히 하고 일반민중에 대한 지도상에 아무런 유감 없도록 하기 위해 편찬"(동서 2쪽)한 책이다. 간략하기는 하지만 이 책에도 앞서 소개한 총력운동의 발족, 조직과 운용, 실천사항, 운동목표 등이 서술되어 있고 내선일체론과 관련된 사상선전 부분 및 기타 실천요목 등이 실려 있다.